日 이통사, 화웨이 신제품 출시 연기…"고객 편의 때문"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5.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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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KDDI 화웨이 신상품 PRO라이트 발매 연기 …NTT 도코모도 사전 예약 접수 중단 검토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단말기인 P30 라이트. /사진=화웨이.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단말기인 P30 라이트. /사진=화웨이.


일본의 최대 통신사들인 KDDI(2위)와 소프트뱅크(3위)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단말기 출시를 연기한다.

2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소프트뱅크와 KDDI는 화웨이의 신제품인 P30 라이트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는 "고객에 안심하고 판매할 수 있는 상황인지 확인하기 위해 발매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KDDI는 "종합적인 판단 끝에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향후 발매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



당초 소프트뱅크는 오는 24일 이 기종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지난 14일부터 사전예약까지 받았지만 이날부로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 최대 통신사인 NTT도코모도 화웨이의 다른 신제품인 'P30 프로'의 사전 예약 접수 중단을 검토 중이다. NTT 도코모는 지난 16일 P30프로를 올 여름에 발매한다고 발표하고 사전 예약을 받았다.



신문은 "일본 통신 대기업 3사가 화웨이 단말기의 발매를 중지하는 이례적인 사태가 될 것 같다"면서 "미국 제재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지난 15일 화웨이와 그 계열사 70여 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렸다. 이에 따라 구글이 화웨이에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서비스 기술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화웨이를 사용하는 고객들에 큰 불이익이 가게 됐다.

미국과 구글은 이후 화웨이에 대한 거래 중단 조치를 90일 간 유예했지만 일본 통신사들은 이에 대한 리스크를 지지 않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OS 공급이 멈춘 경우) 고객의 스마트폰 사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발매 연기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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