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 늘리자"…몸집 키우는 물류업계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5.23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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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중국 내 거점 추가-한진, 서산에 택배터미널·롯데, 여주에 의류통합물류센터 건립

"거점 늘리자"…몸집 키우는 물류업계


국내 물류업계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국외 영업 거점을 늘리고 국내 주요 지역에 터미널을 확충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124,200원 ▲3,400 +2.81%) 해외법인 CJ SPEEDEX(스피덱스)는 최근 중국 광둥성 더칭에 자회사(CJ SPEEDEX LOGISTICS DEQING CO.,LTD)를 설립했다.

CJ SPEEDEX 영업증대가 목적이라고 CJ대한통운 측은 설명했다. CJ SPEEDEX는 2016년 CJ대한통운이 중국 3대 종합전자회사인 TCL그룹과 50대 50으로 함께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전기·전자 산업군 물류에 특화된 종합물류기업이다. 중국 전역에 48개 거점을 두고 TCL그룹의 전기·전자제품 물류에 기반한 종합물류사업을 폭넓게 진행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5대 종합물류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내건 CJ대한통운은 올해 글로벌부문에 602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택배 물류설비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MNC(제조기업) 고객을 지속 확보하고 신규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늘려서 성장 역량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2위권인 한진 (21,150원 ▲100 +0.48%)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내에 터미널을 신축한다. 한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충남 서산에 택배 터미널 설립을 위한 토지 매입 계획안을 처리했다. 현재 한진은 서산 내 임차 부지에 택배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이 터미널의 처리 물량은 월 35만개 정도다.



한진이 매입할 토지 면적은 약 9917㎡로 계약은 다음 달 중 진행한다. 한진 관계자는 "서산은 대산 산업단지 활성화로 인구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물량 증가에 대비해 운영 안정화 기반을 마련하는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터미널 착공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경기도 여주시 연라동에 의류통합물류센터를 2022년 4월까지 건립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총 1588억원을 투자해 17만㎡ 부지에 연 면적 10만5785㎡ 규모의 최첨단 물류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의류통합물류센터 투자에 나선 것은 온라인 쇼핑 확대 등으로 전체 의류시장이 성장하고 있어서다. 의류시장은 매년 8% 이상 커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물류센터 통합 및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 7개 의류물류센터를 통합해 효율성이 높아지는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운영 거래처 장기계약을 추진하고 의류 물류시장 시장점유율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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