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 제재 속 스마트폰 신제품 '아너 20' 공개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19.05.2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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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최초 접사렌즈 탑재…마지막 안드로이드폰 될 가능성

아너 20 프로 /사진=GSM아레나아너 20 프로 /사진=GSM아레나


트럼프 정부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화웨이가 예정대로 새로운 스마트폰 신제품 아너 20 시리즈를 발표했다. 스마트폰 카메라 중 가장 밝은 F1.4 카메라와 접사 렌즈를 탑재했다.

21일(현지시간) 화웨이는 영국 런던에서 주력 브랜드 '아너'(Honor)의 차기 제품인 아너 20 프로와 아너 20 2종을 공개했다.



구글은 미국 상무부가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 명령에 따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 목록에 포함함에 따라 화웨이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차기 스마트폰에서는 플레이스토어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핵심 앱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후 전날 상무부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90일간 일부 완화한다고 밝히면서, 구글 역시 화웨이에 오는 8월19일까지 향후 3개월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지원하게 됐다.



아너 20 프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카메라다. 화웨이는 지난해에도 최초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해 제조사 간 렌즈 수 경쟁을 촉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조리갯값이 F1.4인 메인 카메라와 접사 렌즈를 탑재해 시선을 끌고 있다.

F1.4 렌즈는 스마트폰 카메라 중 가장 밟은 조리갯값으로, 기존 F1.8 대비 60%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 더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며, 보케(배경흐림) 효과가 더 두드러진다. 또 광학 손떨림 보정(OIS)과 전자식 손떨림 보정(EIS)를 모두 제공한다.

접사 렌즈는 200만 화소로 최대 4cm까지 근접한 상태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이 외에 3배 광학 줌과 5배 하이브리드 줌을 갖춘 800만 망원 렌즈와 117°의 시야각을 갖춘 1600만 화소 초광각로 구상된다.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가 적용됐다.


아너 20 프로 /사진=GSM아레나아너 20 프로 /사진=GSM아레나
제품은 기린 980 프로세서로 구동되며, 측면 지문인식 센서 등을 갖췄다. 6.26 인치 풀HD 펀치 홀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8GB(기가바이트)의 램과 256GB의 저장 장치를 제공한다. 배터리는 4000mAh(밀리암페어시)이며 22.5W의 급속 충전을 지원한다.

함께 공개된 아너20은 카메라와 일부 사양에서 차이를 보인다. 표준 카메라는 4800만 화소로 조리갯값은 F1.8이며, OIS가 빠졌다. 접사 렌즈와 초광각 카메라는 같지만, 망원렌즈는 심도 센서로 대체된다. 6GB 램과 128GB 저장 장치로 출시되며, 배터리는 3750mAh로 근소하게 더 작다. 두 제품 모두 3.5mm 헤드폰 단자를 제공하지 않는다.

아너 20 프로는 유럽에서 599유로(80만원), 영국에서는 400파운드(61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가디언은 "아너 20은 미국 제재 이후 서쪽 지역에 출시되는 마지막 화웨이 스마트폰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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