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 Jae-in'처럼… 日 "신조 아베→아베 신조로 써주세요"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5.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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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에 '이름-성' 대신 '성-이름' 순서…"Abe Shinzo로 표기 요청할 것"

미국 CNBC 온라인 기사 일부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Moon Jae-in'으로 표기돼 있지만, 아베신조 일본총리는 성명의 순서가 반대로 돼 있다. 미국 CNBC 온라인 기사 일부 갈무리. 문재인 대통령은 'Moon Jae-in'으로 표기돼 있지만, 아베신조 일본총리는 성명의 순서가 반대로 돼 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장관)이 일본인의 이름을 영문으로 쓸 때 지금의 '이름-성' 대신 '성-이름' 순서로 써달라고 주요 외국언론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의 지도자에 대해서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21일 마이니치신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현재 해외 영문매체들이 아베 신조 총리의 이름을 'Shinzo Abe'로 쓰지만 'Abe Shinzo' 바꿔쓰도록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대한 근거로 지난 2000년 일본 문부과학성 국어심의회가 '영문표기도 성-이름 순서가 바람직하다'고 한 것을 들었다.

고노 외무상은 또 많은 영문매체들이 한국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이름을 이미 그렇게 표기한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미국 CNBC는 문재인 대통령은 'Moon Jae-in'으로, 시진핑 주석은 'Xi Jinping'으로 적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성명 순서가 반대이다.



고노 외무상이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29일 기자회견에서도 이름의 영어표기 방식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했고, 지난달 16일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서는 "외무성만 먼저 성명 순서 변경을 할 수 없으니 정부가 먼저 의사를 정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일본이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고 말해, 다음달 28~29일 자국 오사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 이전 'Abe Shinzo' 표기를 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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