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너스 대박'…대한항공, 2년 연속 안전 장려금 지급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9.05.2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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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00% 수준-안전 장려금, 임직원 안전문화의식 고취 위해 1997년 도입

'보너스 대박'…대한항공, 2년 연속 안전 장려금 지급


대한항공 (21,700원 ▼150 -0.69%)이 2년 연속 보너스 성격의 '안전 장려금'을 지급한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100% 수준의 안전 장려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내가 유력하다.



대한항공은 무사고 운항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한 1997년도에 안전 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안전 장려금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1년 단위로 정비·항공·운항 등의 기준을 마련·평가해 지급한다. 특히 항공사 운영의 핵심인 정시운항과 사고예방 등이 평가의 주요 항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제29차 평가 기간을 가졌다.

안전 장려금은 임직원에겐 사실상의 성과급으로 여겨지고 있다. 안전 장려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 직원에게 장려금이 지급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9차례에 불과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 장려금 제도는 안전문화의식 고취 및 최상의 안전운항 달성 위해 시작했다"면서 "대한항공의 독자적인 전사 안전 관리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앞서 지난 2월 28일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도 지급했다. 지급 대상은 조종사, 객실승무원, 정비사, 일반직 등 전 직원이다. 대한항공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6% 감소한 6924억원이었다. 다소 부진한 실적이었지만 창사 50주년 등을 기념해 성과급 지급이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이달 초 마무리한 조종사노동조합(조종사노조)과 2년 치 임금·단체협상에서도 임금 인상 외에 인천국제공항 제2 여객터미널 정착과 델타항공 조인트벤처(JV) 출범에 따른 격려금 명목의 상여금 50%도 함께 지급하기로 했다.

성격은 다르지만 잇따른 보너스 지급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선임 이후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는 조치로도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조 회장 선임 이후에도 그룹 안팎으로 여러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내부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추가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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