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14구역, 재개발 직권해제서 '기사회생'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05.2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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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사업연장 주민투표가 60.4% '찬성' "올해안에 조합설립 추진"

재개발 직권해제 위기에 처했던 서울시 관악구 봉천14구역이 기사회생했다.

그 동안 사업진행 속도가 지지부진해 재개발 구역이 직권해제될 뻔 했으나 집값 상승으로 재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주민들이 재개발 재추진에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봉천14구역, 재개발 직권해제서 '기사회생'


20일 봉천1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3월27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재개발 사업연장 찬반 주민투표를 진행해 17일 정식 개표한 결과 총 651명의 토지등소유자중 81.1%인 528명이 투표에 참석했고 이 중 60.4%(393명)가 찬성했다. 반대는 15.7%(102명)였다. 토지등소유자중 50%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재개발이 지속 가능해졌다.



봉천14구역은 관악구 봉천동 1번지 일원 7만4209.4㎡ 규모로 2008년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되고 2009년 추진위원회 설립 승인을 받았으나 승인 3년 후에도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없는 등 사업에 진척이 없었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제14차 도시위원회에서 봉천제14구역 토지소유자 3분의 1이상이 재개발구역 해제요청에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주변 집값 상승 등으로 주민들이 재개발에 찬성하는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이번 주민투표에서 비교적 높은 찬성률을 기록해 재개발이 가능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에서 2016년11월 분양한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6억원 중반에서 7억원 초반대였으나 입주권이 지난 4월 8억9560만원(10층)에 거래된 바 있다.

봉천4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공급평형을 조정해 총 건설 가구수가 1395가구에서 1612가구로 늘어 사업성이 높아졌고 주변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민들이 재개발에 공감대를 형성해 높은 찬성률이 나왔다”며 “조만간 총회를 열어 올해안에 조합설립을 추진할 계획으로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벌써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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