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어 4호, 달 뒷면서 '맨틀' 흔적 발견…“지구 맨틀 성분과 유사“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9.05.1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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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국방과공국)이 공개한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 탐사로봇 로버 이미지. 창어 4호는 지난 1월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반대편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사진=뉴시스·바이두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국방과공국)이 공개한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 탐사로봇 로버 이미지. 창어 4호는 지난 1월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반대편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사진=뉴시스·바이두


지난 1월 사상 최초로 달 뒷면 착륙을 시도했던 중국 달탐사선 '창어 4호'가 그간의 탐사과정의 첫 성과를 지구로 보내왔다.

중국과학원(CAS)은 창어 4호의 탐사로버 위투(玉兎·옥토끼) 2호가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달 맨틀(지각과 핵 사이 물질)의 흔적을 발견했고, 이는 지구 맨틀의 구성 성분과도 유사하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달 표면 성분 분석을 위해 달 뒷면에서 가장 큰 크레이터(달이 어떤 천체와 충돌해 발생한 흔적)인 남극 에이트켄 분지(지름 2500㎞, 깊이 13㎞)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41억년 전 일어난 충돌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연구진이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본 결과 에이트켄 분지는 철과 마그네슘 성분이 풍부한 휘석·감람석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구 맨틀 내부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마그마에서도 나오는 광물이다.

연구진은 “달과 지구의 맨틀 성분이 유사할 것이란 추정을 실제 관측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달의 형성 및 기원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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