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국방과공국)이 공개한 달 탐사선 ‘창어(嫦娥) 4호’ 탐사로봇 로버 이미지. 창어 4호는 지난 1월 인류 최초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반대편에 착륙하는데 성공했다/사진=뉴시스·바이두
중국과학원(CAS)은 창어 4호의 탐사로버 위투(玉兎·옥토끼) 2호가 확보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달 맨틀(지각과 핵 사이 물질)의 흔적을 발견했고, 이는 지구 맨틀의 구성 성분과도 유사하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달 표면 성분 분석을 위해 달 뒷면에서 가장 큰 크레이터(달이 어떤 천체와 충돌해 발생한 흔적)인 남극 에이트켄 분지(지름 2500㎞, 깊이 13㎞)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41억년 전 일어난 충돌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연구진은 “달과 지구의 맨틀 성분이 유사할 것이란 추정을 실제 관측을 통해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달의 형성 및 기원에 대한 지식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