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등대 주변 북방한계선(NLL) 및 어로한계선 현황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연평도등대의 재점등을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연평도등대 재점등 기념행사는 오는 17일 오후7시20분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인천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정부는 지난해 4월 판문점 선언 등으로 남북 간 긴장이 완화되면서 연평도등대의 재점등을 추진했다. 지난 3월 서해5도 어업인의 숙원이었던 어장 확대와 야간 조업시간 연장이 결정되기도 했다.
군사적인 우려를 감안해 몇 가지 장치를 마련했다. 해수부와 국방부는 등대 불빛이 발사되는 각도를 군사분계선 남쪽으로 한정했다. 불빛이 도달하는 거리는 연평어장으로 제한다. 유사시 군(軍)이 원격으로 등대를 끌 수도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기념식에서 "연평도등대가 비추는 불빛이 연평어장과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는 선박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경제 번영을 돕는 '희망의 불빛'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