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하락폭 '또 다시' 확대···수출입 물가는 상승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2019.05.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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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국제유가 상승에 수출입 물가 상승"

/자료=한국은행/자료=한국은행


반도체 수출가격 하락폭이 다시 확대됐다. 글로벌 IT 기업 재고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입 물가는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개월째 올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9년 4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다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상승했다. 3개월째 상승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4% 내렸다.



반도체 가격은 전월대비 5.2% 감소하며 3월(-3.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개월째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축소됐으나 지난달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수출입 가격이 모두 올랐다"며 "반도체 가격이 3월까지는 하락폭을 줄이다가 4월에는 다시 확대됐는데 글로벌 IT기업 재고조정이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이 2분기 저점인지 여부가 논쟁인데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지난 3월 배럴당 66.94달러에서 지난달 70.94달러로 6% 상승했다. 두바이유는 국내에 주로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 대표가격이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이 전월대비 4.6% 올랐다. 화학제품도 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0.1% 올랐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기전자기기는 0.7% 하락했다. D램 가격은 9.9% 내려 9개월 연속 하락 중이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3월 1130.72원에서 지난달 1140.95원으로 0.9% 상승했다. 최근 급격한 환율 상승은 4월 수출입 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4%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6.1% 하락이다.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5% 올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8% 상승이다. 국제유가 영향을 크게 받는 광산품 물가가 3.1% 올랐다. 석탄석유제품도 4%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4%, 0.6%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0.7%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9%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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