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 50분 현재 현대백화점은 전거래일 대비 4000원(4.21%) 하락한 9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락한 후 소폭 상승을 시도했지만, 이내 다시 떨어졌다.
가장 눈에 띄는 문제는 면세점이다. 지난 1분기 23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감소한데다, 면세점 영업적자 폭이 당초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라며 "면세점 사업을 통한 신규 성장성 확보는 긍정적이지만, 당분간 면세점 적자가 전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달까지만해도 예상보다 면세점을 통한 외형 성장 기대감과 저평가 매력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이번 실적 부진으로 증권사들은 줄이어 목표주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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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적자 폭이 큰 상황에서도 기대보다 빠른 매출 성장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프로모션 확대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은 기대 이하지만, 면세점 시장점유율이 기대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1분기보다 나은 2분기를 전망했다.
결국 현대백화점의 앞날은 면세점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정궤도에 올라올 것인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박종렬 연구원은 "부진한 소비 경기를 반영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보다 각각 6.9%, 3.4% 하향 조정한다"며 "면세점 적자 폭을 얼마나 빠르게 줄여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