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운정행복센터 앞에서 검단일산운정신도시연합회 회원들이 3기 신도시반대 운정일산집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정부가 3기 신도시 신규택지로 고양시 창릉동과 부천시 대장동 일대를 추가한다고 지난 7일 발표하면서 인근 기존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극에 달했다. 고양 일산신도시 연합회와 파주 운정신도시 연합회, 인천 검단 신도시 연합회는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운정행정복지센터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열기도 했다. 일산은 1기, 운정과 검단은 2기 신도시다.
주민들은 해당 지역에 신도시가 조성되면 서울에서 더 멀고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기존 신도시의 집값이 크게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실제로 '일산의 대치동'으로 불렸던 '후곡마을동아코오롱16단지' 전용 84㎡의 시세는 4억3000만원으로 2년 전보다 1000만~2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3호선 주엽역 역세권인 '강선마을7단지유원' 전용 84㎡는 지난 2월 전세로 3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3억원으로 내린 지금은 거래조차 안 되고 있다.
고양시 일산서구 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박미주 기자
인천 검단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국토교통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인천의 미분양 물량(2454가구) 중 절반 이상(1386가구)이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서구에 몰려 있었다. 주민들은 안 그래도 개발이 더뎌 발길이 끊긴 상황에 주변에 신도시가 들어서면 상황이 더 악화되리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경기 고양시 새절역(6호선, 서부선)부터 고양시청까지 14.5㎞ 구간에 지하철을 신설하고, 인천 계양지구와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S-BRT(슈퍼간선급행버스체계)도 설치하는 등 교통대책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