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기대 MBA과정 합격한 '워킹맘' 은행원 사연은?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2019.05.10 15:17
글자크기

김혜진 BNK경남은행 국제금융부 차장, 홍콩과학기술대학교 MBA과정 합격

김혜진 BNK경남은행 국제금융부 차장/사진제공=BNK경남은행김혜진 BNK경남은행 국제금융부 차장/사진제공=BNK경남은행


"주로 주말과 휴가 기간 준비를 했는데 가족과 온전히 주말을 보내지 못하고 휴가 기간 동료들이 자신의 업무를 대신한 데 대해 감사함과 미안함이 들어요."

'워킹맘' 은행원이 자력으로 홍콩과학기술대학(이하 홍콩과기대) MBA과정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BNK경남은행 국제금융부에서 근무 중인 김혜진 차장이 그 주인공이다.



10일 BNK경남은행에 따르면 김 차장은 지난해 3월부터 약 1년간 준비한 끝에 최근 홍콩과기대 MBA과정에 최종 합격했다.

김 차장은 홍콩과기대 MBA과정 기본 지원 자격인 지멧(GMAT, 미국 경영 대학원 입학시험)과 토플(TOEFL, 미국 대학 입학 영어 능력시험) 점수를 얻기 위해 학원 수업과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끝에 지원 자격 점수를 확보했다. 이어 영문 에세이를 작성했고, 지난 3월 온라인시스템에 지원해 화상인터뷰를 통해 최종 합격했다.



김 차장은 오는 7월 중국어 수업 등 이머젼 프로그램(몰입교육)을 시작으로 9월부터 총 16개월 과정으로 진행되는 홍콩과기대 MBA 과정을 본격 시작한다. △경영 일반 △재무/회계 △커뮤니케이션 △리더십 등을 배운다.

김 차장은 "은행에서 운영중인 각종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변액보험·증권펀드·부동산·파생상품·특별자산 등 12종의 자격을 취득하며 자기계발과 역량 강화를 통한 성취를 매번 느낄 수 있었다"며 "지난해부터 양성평등과 일과 가정 양립에 대한 BNK경남은행의 관심과 지원이 높아 비교적 좋은 환경에서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BNK금융지주는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양질의 자기계발 기회를 부여하고자 도입한 '글로벌 MBA과정'(해외 유학 프로그램)에 따라 김 차장에게 학비와 체류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임직원 자기계발 지원을 위해 자체 오프라인 연수와 온라인 연수 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 지주와 연계한 그룹공동연수를 통해 전 직급 직원들에 여수신 등 업무 관련 연수 뿐 아니라 어학·인문학·문화예술 등의 연수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일·가정 양립 기업문화 조성을 본격화 해 △업무 외 시간 PC 오프 △주 52시간 근무제도 준수 △어린이집 운영 △유치원 보조비 지원 △육아 휴가·휴직제도 활성화 등을 통해 워킹맘 직원들이 출산과 육아를 원활히 병행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