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관세 폭탄' 현실화…정부, 긴급 대책회의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세종=유영호 기자 2019.05.1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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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미-중 무역분쟁 대응 실물경제 대책회의 개최…미중 수출 비중 높은 한국 타격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며  "중국이 우리의 노동자들을 편취하는 것을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AFP=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패너마시티비치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며 "중국이 우리의 노동자들을 편취하는 것을 멈출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AFP=뉴스1


미중 무역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사실상 결렬됐다. 양측이 예고해 왔던 '관세 폭탄'도 현실화했다. 우리 정부는 대응책 마련을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미-중 무역분쟁 대응 실물경제 대책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태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회의를 주재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한국무역협회·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 업종별 협단체 관계자가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수출과 투자 등 국내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미국은 10일 0시1분(한국시각 오후 1시1분) 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어치에 부과된 10%의 관세를 25%로 인상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은 9~10일(현지시각) 일정으로 미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첫날 협상에서 진전된 입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미국은 예고대로 관세 인상을 단행했다.

중국도 미국이 관세를 인상할 경우 보복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던 만큼 추가 조치가 예상된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큰 한국으로선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해 총수출에서 대(對)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6.8%, 미국으로의 수출 비중은 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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