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3508억 유상증자…"대형 딜 확대"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2019.05.08 18:10
글자크기

(상보)올 1월 5000억 이후 두번째 유증…자본금 1조8000억 껑충

미래에셋대우 (7,490원 ▼100 -1.32%)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홍콩법인의 자본금 규모를 계속해서 키우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종속회사인 홍콩법인(Mirae Asset Securities (HK) Limited)이 운영자금 3508억2000만원을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8일 공시했다.



유상증자 배경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홍콩법인 증자를 통해 대형 딜 참여 증대와 대체투자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구조화 파생상품 중개 플랫폼 구축, 멀티솔루션 조직 신설 등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 1월에도 5000억원 규모의 홍콩법인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지난달 9일 출자를 완료했다. 당시 영국법인의 유상감자를 위해 보유 중인 주식 일부를 처분하고 이 매각 자금을 포함해 약 5000억원을 홍콩법인에 투입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 유상증자 결정으로 증자가 완료되면 홍콩법인은 자본금 1조8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는 전체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 전체 자본금(3조3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54.5%에 해당한다.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은 지난해 홍콩법인 비상근회장과 글로벌경영전략고문을 맡은 이후 글로벌 시장 사업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홍콩법인 산하에는 베트남·인도네시아·브라질 등의 해외법인이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금액은 오로지 홍콩법인의 사업을 위해서만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