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프트, 상장 후 첫 실적 발표…1조원 손실에도 '자신감'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19.05.0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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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관련 일회성 비용 탓에 1Q 순손실액 1.3조원…매출액은 9075억원으로 전년比 95%↑·이용자수 46%↑

/AFPBBNews=뉴스1/AFPBBNews=뉴스1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가 지난 3월 상장 이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순손실액이 1조원을 넘겼지만 이날 리프트는 이용자 및 매출액의 증가 추이, 자율주행차량 업체와의 협업 등으로 자신감을 나타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리프트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늘어난 7억7600만달러(9075억원), 순손실액(net loss)은 전년 동기(2억3400만달러)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난 11억3700만달러(1조3296억원)라고 밝혔다.



리프트는 손실이 큰 폭으로 늘어나긴 했지만 이는 올해 상장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었다는 설명이다. 직원 등에 대한 주식 보상(stock-based compensation)과 급여세비 등에 따른 손실액만 8억94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프트에 따르면 이같은 상장에 따른 비용을 제거한 손실 규모는 2억1150만달러(2473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2840만달러) 대비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는 추산이 나왔다.



회사 측은 수익성보다는 매출이 확대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두 배에 달하는 매출 성장을 이뤘는데 이는 리프트 이용객의 확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

리프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활성 이용객(active rider) 수는 2050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1400만명) 대비 46.4% 늘어났다.

아울러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분기 대비 더 늘어난 8억~8억1000만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놨다.


로건 그린 리프트 공동 창업주 겸 대표이사는 "올해 1분기는 우리가 기업공개를 이룬 중요한 한 해의 강력한 시작이었다"며 "교통은 우리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분야이고 우리 회사는 '차량 소유'에서 '서비스로의 교통'으로 변화하는 단계의 초입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리프트 주가는 전일 대비 2.03% 내린 59.34달러에 마감했다. 공모가(72달러) 대비로는 17.6% 낮은 수준에 거래중인 상황에서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매수'를 외치는 쪽이 좀 더 우세하다. 15명의 애널리스트들이 '매수'를, 8명이 '보유'를, 2명이 '매도'를 주장했다.

'저스틴 패터슨'의 레이몬드 제임스 애널리스트는 리프트에 대해 85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하면서 "리프트 사용자의 성장이 견조하게 유지중"이라며 "회사가 여전히 미국과 캐나다에서 성장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인 '웨이모'와 리프트 사이의 협력사업도 공개됐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웨이모는 추후 몇 달 간 총 10대의 자율주행차를 리프트 플랫폼에 배치할 예정이다. 운행 지역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다.

존 크라프칙 웨이모 대표이사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며 리프트와의 파트너십은 우리 팀에게 귀중한 피트백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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