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렇게 좋아?" "X 같은 놈"… 한선교의 말말말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5.0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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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과거 '성희롱 발언'으로 물의…경찰관 멱살 잡기도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사진=뉴시스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사진=뉴시스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욕설 논란으로 사과한 가운데, 그의 과거 발언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사무총장은 2016년 10월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한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유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사과하세요"라고 항의했고, 한 사무총장은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은 것"이라며 "동료 의원이 저를 보고 비웃듯 웃는데 기분 좋을 사람이 있겠냐"고 맞받았다.



그러나 이 발언이 성희롱이라는 질타가 이어지자, 한 사무총장은 "저로 인해 교문위 회의에서 또 다른 문제를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유 의원이 학교 후배라 긴장감을 놓친 것 같다"고 변명했다.

그는 이어 "아까 발언은 남녀 문제가 아니라 고개를 돌리며 (무심코) 했던 얘기"라며 "제 말은 그런 (성희롱) 쪽이 아니었다. 유 의원이 받아들이기에 불쾌하면 정중히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사진=뉴시스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사진=뉴시스
한 사무총장이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예쁜 아나운서'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도 '성희롱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그는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에서 배 위원장이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자, "우리 배현진이 이러지 않았다. 늘 예쁜 아나운서였다"고 말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배 위원장은 "오지랖 사절한다. 기분 안 나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사무총장은 2016년 9월 국회의장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아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의 정기국회 개회사에 반발하며 국회의장실을 점거했다. 이 과정에서 출입을 막아서는 경찰관의 멱살을 잡았다. 검찰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그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한편, 한 사무총장은 7일 당 사무처 직원에게 "XXX야", "X 같은 XX야", "꺼져" 등의 욕설을 해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이같을 발언에 대한 한 사무총장의 공개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한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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