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가 경기도 오산공장에서 이동식 액화수소 스테이션을 소개하고 있다.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는 최근 경기 오산공장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액화수소는 수소기체보다 밀도를 800배 정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저장효율이 뛰어나고 운반비용도 크게 절감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천연가스를 LNG(액화천연가스)로 만들어 사용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라며 “액화수소는 수소기체를 실제 상용화할 수 있는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동식 액화수소 스테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다. 액화비용을 고려해도 운송·저장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효율이 더 높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기존 25톤급 수소가스 운반 튜브트레일러는 수소를 최대 300㎏ 저장해 운송할 수 있는데 동일한 규모의 트럭이면 액화수소는 약 4톤까지 운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액화수소는 수소기체를 액체 상태로 변환해 운송·저장하고 사용할 때는 액체 또는 다시 기체로 재변환해 쓸 수 있다. 액화 이후 20일 이상 지나면 자연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차나 대형버스·트럭 등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운송수단에는 액체로, 비정기적으로 쓰는 일반 승용차에는 기체 방식으로 맞춰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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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형 충전소도 액화수소 스테이션 형태가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존 수소스테이션은 설치비가 30억~50억원에 이르고 한 지역에 고정해 설치해야 하지만 이동식은 10억~25억원으로 가격이 낮고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올해는 액화수소 적용범위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주력 사업인 이동형 액화수소 스테이션의 보급 확대와 더불어 항공기(드론) 배터리인 액화수소 파워팩 사업도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는 기존 무인기뿐 아니라 승객을 태운 ‘에어택시’에도 액화수소 파워팩 공급을 추진 중이다.
김 대표는 “올 하반기 미국에 에어택시 액화수소 파워팩을 공급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이동형 액화수소 스테이션 보급을 늘려가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