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5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지방선거 최종 개표 결과, 집권 여당인 보수당은 의석이 약 27%(1330석) 줄어든 3564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야당인 노동당도 의석수가 84석 감소한 2021석을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브렉시트 협상을 주도해온 메이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 격이자 오는 23일 열리는 유럽 의회 선거의 전초전으로 주목 받았다.
가디언지는 이번 선거 참패에 대해 "24년래 최악의 선거 결과에 대해 보수당 내부에서는 메이 총리 때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브렉시트로 정국 혼란만 야기한 양대 거대 정당의 무능함에 대한 심판"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노동당 예비내각 재무장관인 존 맥도넬 의원은 "신문에 양측이 비밀리에 협상중이라는 사실을 밝혀 망쳤다"면서 "메이 총리에게 더이상 신뢰가 없다"며 크게 반발했다. 보수당의 던컨 스미스 전 대표 또한 "메이 총리는 즉각 사임을 선언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않으면 당 내부에서 메이에게 사퇴를 강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BC는 "보수당과 노동당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더 큰 패배를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타협 속도를 더 끌어올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