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10개월간 미국에 500억달러 규모의 하이테크 제품에 25%, 2000억달러 규모의 다른 제품에 10%의 관세를 지불해왔다"며 "금요일(10일)에는 10%가 25%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계속돼 왔지만, 그들이 재협상을 시도하면서 너무 느려졌다"며 "안 된다(No)!"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측은 기존에 합의했던 기술이전 강요 문제 등 여러 핵심사안에 대해 입장을 번복했다고 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측 협상단은 지난달 30일부터 베이징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를 대표로 한 중국 협상단과 협상을 벌였다. 오는 8일부터는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협상단이 워싱턴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10일까지 이어질 이번 워싱턴 협상에서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협정 문안이 완성되길 기대해왔다.
만약 중국이 10일까지 양보를 거부해 실제로 미국의 대중 관세가 인상되고, 이로 인해 협상이 결렬된다면 그동안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기대해온 세계 경제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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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3일 페테르 펠레그리니 슬로바키아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중) 무역협상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협상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이 이뤄지지 않아도 우리는 괜찮을 것이다. 어쩌면 더 좋을 수도 있다"며 "우리는 관세를 통해 중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를 챙기고 있다. 과거 우리는 중국에서 10센트도 가져오지 못했지만, 지금은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