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1170원'… 달러가 강한 이유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9.05.0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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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좋은 데다 美연준 금리 낮추지 않고 동결
3일 '4월 고용지표'도 개선되면 더 오를 가능성

/사진=pixabay/사진=pixabay


미국 달러화가 강세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도 정책금리 동결 기조를 확인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올랐고, 고용시장까지 견고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DXY)는 지난 1일 전날보다 0.22% 오른 97.69를 기록했다. 2일에도 0.15% 뛰며 97.83으로 마감했다.



DXY가 이틀 연속 오른 것은 앞서 연준이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25~2.50%로 동결해서다.

회의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금리를 1%포인트 내려야 한다며 압박했지만, 파월은 "금리를 움직여야 할 강력한 근거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시장은 올해 안에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오르며 한때 2.55%를 웃돌았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자금이 몰려 달러가 강세를 보이게 된다.

여기에 지표까지 좋게 나타났다. 1분기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3.6% 증가해 2014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지난 3월 제조업 수주도 1.9%로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외환시장 전문매체 FX스트리트는 "3일 오전 발표되는 지난달 비농업 고용지표(NFP)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 달러 가치가 더욱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 상황이 좋아지면 소비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이어져 금리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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