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반유대·극우인사 7명의 계정을 삭제했다. 페이스북 이용금지 대상 목록에 오른 밀로 야노풀러스(왼쪽), 알렉스 존스(가운데), 루이스 파라칸(오른쪽). /AFPBBNews=뉴스1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플랫폼에서 증오를 부추기는 등 '위험'한 것으로 판단한 인물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자회사 플랫폼에서도 이들의 계정과 관련 링크 등도 없애기로 했다.
페이스북 금지 대상자에 오른 대표적 인물에는 극우파 음모론자 알렉스 존스가 포함됐다. 존스는 음모론 사이트 '인포워스(정보전쟁)'와 라디오 방송,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각종 음모론을 양산했다. 2001년 9.11테러가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2012년 사망자 26명을 낳은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에 대해서도 실제 일어나지 않은 가짜 사건이라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
반 유대주의 언사를 서슴지 않았던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리더 루이스 파라칸도 축출 대상에 올랐다. 또 반 유대주의를 설파하며 연방의회 선거에 출마한 폴 넬렌, 극우파 미디어 활동가 로라 루머, 밀로 야노풀러스, 폴 조지프 왓슨 등도 포함됐다.
한편 극우 사이트 '인포워스'의 편집장인 폴 조지프 왓슨은 트윗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나는 페이스북의 규칙을 어긴 적이 없다"면서 "몇 안되는 실리콘밸리 거인들이 지배하는 권위주의 사회에서 모든 반대자들은 숙청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