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육아휴직 공공기관서 38.3% 늘었다

머니투데이 세종=박준식 기자 2019.04.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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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38만명 중 육아휴직자 1만5710명(4.1%)…남성 휴직자 549명으로 전년비 38.3% 증가 고무적, 전체비중 3.49% 수준

(서울=뉴스1) 최수아 디자이너 =   (서울=뉴스1) 최수아 디자이너 =


공공기관에 다니는 아빠들이 지난해 육아휴직을 신청한 숫자가 전년에 비해 38.3%(549명)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과 가정 양립 지원제도가 양성평등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30일 기획재정부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 임직원 총 38만3000명 가운데 육아휴직 사용자수는 1만5710명(4.1%)으로, 직원 100명당 4명이 넘는 인원이 휴직제도를 활용해 육아를 하고 있었다.



정부는 유아휴직 사용자 가운데 남성 임직원이 총 549명으로 전년에 비해 38.3%나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아직은 3.49%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전년에 비해서는 약 4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아빠 육아휴직 공공기관서 38.3% 늘었다
양성평등에 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고 있어 남성 휴직자 수가 앞으로 더 늘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육아를 위해 남성들이 사회적 경력을 잠시 접어두고 가정에 헌신할 경우 반대로 여성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최근 심각한 출산율 저하가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없는 구조에서 비롯된 것임을 감안하면 남성들이 육아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장려되는 것은 미래 출산율을 회복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육아휴직 초기 3개월간 급여 인상이나 아빠육아휴직 보너스제 등을 통해 육아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는 이밖에 지난해 공공기관이 사용한 복리후생비가 전년에 비해 776억원(9.5%)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 임직원 수가 증가(10.5%)하면서 복리후생비도 동조해 늘어난 셈이다.

복리후생비 총계는 2017년 8179억원에서 2018년 8955억원으로 9.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공공기관 임직원 수는 34만6000명에서 38만3000명으로 10.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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