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문인력 1.7만명 양성…연고대,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4.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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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반도체 비전·전략' 발표…향후 10년간 반도체 학사 3400명, 석박사 4700명 배출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사진=뉴스1삼성전자는 지난 24일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산업' 고급·전문 인력 1만7000명이 배출된다.

정부는 30일 이런 내용이 담긴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다품종 맞춤형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고 시장의 변화하는 수요를 반영해 다양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우선 2021년부터 고려대와 연세대에 '채용조건형'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 정원 외로 연간 80명씩을 뽑기로 했다. 반도체 계약학과에 입학하면 등록금 지원은 물론 졸업 후 채용이 보장된다. 기업은 계약학과에 운영비·장학금과 반도체 실습장비 등 교육인프라 구축 등을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반도체 계약학과 학사 3400명 배출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학부생이 전공트랙을 이수하면 대학에서 전문성을 인증하는 '시스템반도체 전공트랙'도 신설키로 했다. 전공트랙 지원대상은 학부 3~4학년으로 같은 대학 내 컴퓨터공학이나 전자공학 등 여러 학과에 개설된 시스템반도체 관련 전공과목을 연계·이수할 수 있다.

정부는 기업수요기반 연구개발(R&D) 사업을 통해 석·박사 4700명을 양성하고 융합형 고급·전문인력과 산학연계형 석·박사 양성프로그램도 추진키로 했다. 기업수요기반 R&D 사업은 차세대 원천기술개발사업으로 민·관이 7년간 총 140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



시스템반도체 실무교육(8700명)을 위해 경기 안성 폴리텍대학을 반도체 특화형으로 전환하고 추가경정예산(추경) 2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 설계교육센터(IDEC) 지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추경 100억원을 투입해 대학의 노후화 장비를 바꿔 실습교육의 질도 개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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