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TV 보는 AI기기 공개…"AI가 아빠 목소리로 동화책을"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4.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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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보는 '기가지니 테이블TV' 출시···부모 목소리로 동화 읽어주는 기술 구현

KT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에서 '기가지니 테이블TV'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있다. 최준기 KT AI사업단 상무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KT가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에서 '기가지니 테이블TV'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있다. 최준기 KT AI사업단 상무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KT (34,600원 0.00%)가 IPTV(인터넷TV) 콘텐츠를 AI(인공지능) 기반 기기에서 그대로 볼 수 있는 TV 일체형 AI기기를 선보였다. 아울러 AI 기기가 부모나 지인의 목소리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AI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화면 일체형 AI 기기 '기가지니 테이블TV'를 공개했다.



◇KT, 국내최초 IPTV 보는 화면 일체형 AI기기 출시= 기가지니 테이블TV는 국내 최초로 실시간 IPTV 채널과 VOD(주문형비디오)를 볼 수 있는 화면 일체형 AI 기기다. 11.6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와이파이(WiFi)만 연결하면 침실, 주방, 서재 등 집안 어디서나 TV를 이용할 수 있다.

KT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에서 '기가지니 테이블TV'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사진=김창현 기자.KT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KT에서 '기가지니 테이블TV' 신제품 발표회를 진행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기가 지니 기능도 그대로 쓸 수 있다. 홈 IoT(사물인터넷) 제어를 할 수 있고 음악감상(지니뮤직)과 날씨 확인, 스케쥴 관리 등 홈 비서 기능을 쓸 수 있다. TV를 보지 않을 때는 디지털 탁상 시계와 액자 기능을 할 수 있다.



공식 출시일은 다음달 2일이다. 단말 가격은 39만6000원이지만 향후 결합상품 적용 등을 통해 할인된 가격에 단말을 구입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AI가 아빠의 목소리를 낸다···AI 개인화 시대 연다= KT는 기가지니 테이블TV 출시를 필두로 AI 개인화 시대를 연다는 전략이다. 우선 개인화 음성합성(P-TTS, Personalized-Text To Speech) 기술을 적용한 키즈 콘텐츠 '내 목소리 동화'를 내놓는다.

P-TTS는 약 30분에 걸쳐 300개의 샘플 문장을 녹음하면 발화 패턴과 억양을 학습해 자연스럽게 발화자의 목소리를 구현해 내는 기술이다. 가령, 아빠가 300개의 샘플 문장만 녹음해 놓으면 KT의 딥러닝이 이를 익혀 아빠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어주게 되는 것.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서는 '내 목소리 동화' 시연이 실시됐다. 목소리 샘플을 제공한 사람의 음성과 동일한 목소리가 이질감 없이 자연스럽게 동화책을 읽는 효과를 내 주목을 끌었다. KT는 5월 한 달 동안 신청을 받아 300명의 고객에서 서비스를 시범 적용한다. 이후 이용자 반응 등을 토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기가지니 전용이 아닌 단말에서 기가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기지니 인사이드' 모듈도 올해 상반기 중 정식 출시한다. 냉장고, 안마의자,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은 물론이고 차량, 스마트홈 단말 등에 삽입해 기가지니 호출어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기술이다.

최준기 KT AI사업단 상무는 "현재 3~4개 업체들과 기가지니 인사이드 적용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가전제품을 넘어 차량까지 협력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KT 기가지니 가입자는 165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3분기 안으로 200만명 가입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KT 기가지니 테이블TV 모습/사진제공=KTKT 기가지니 테이블TV 모습/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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