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티브로드 합병 본계약 체결…FI로부터 4000억 투자 유치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9.04.2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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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법인 1대주주 SK텔레콤, 2대주주 태광산업…5월초 정부에 인허가 신청

SKB·티브로드 합병 본계약 체결…FI로부터 4000억 투자 유치


SK텔레콤 (51,300원 ▲100 +0.20%)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태광산업 (668,000원 ▲10,000 +1.52%) 자회사 티브로드가 합병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오후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 티브로드동대문방송,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합병 후 존속회사는 SK브로드밴드다. 회사 측은 종합 미디어 사업자로서의 경쟁력과 시너지 향상을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법인 최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74.4% 지분율을 확보한다. 태광산업은 16.8% 지분을 갖고,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미래에셋대우가 8% 지분을 가져 각각 2·3대 주주가 된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외부 회계법인의 기업가치 평가를 거쳐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 비율을 75대 25로 산정했다고 밝혔다. 또 FI 투자 유치를 받아 태광산업 외 주주들이 보유한 티브로드 지분을 매각한다. FI로 참여한 미래에셋대우는 합병법인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한다.



SK텔레콤은 합병 법인 출범으로 티브로드의 탄탄한 재무구조가 SK텔레콤 연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5월초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인허가 신청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심사 신청서를 각각 제출할 예정이다. 또 사회 전반 의견을 모으고 정부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합병 법인을 출범한다. 합병 법인 출범 시기는 올해 4분기로 예상된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는 합병으로 가입자 약 800만명의 종합 미디어 회사로 거듭난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SK브로드밴드 IPTV(인터넷TV) 가입자는 454만명, 티브로드 케이블TV 가입자는 314만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합병 이후에도 IPTV와 케이블TV의 상생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유료방송 이용자의 편익 증진을 위한 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방송사업 본연의 지역성 책무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피합병법인 티브로드의 지난해 매출은 별도 기준 6671억원, 당기순이익은 77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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