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점거' 규탄대회…"한국당, 이성 찾길 하루종일 기다려"

머니투데이 이원광, 김하늬 기자 2019.04.2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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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5일 밤 국회 본청 계단…이해찬 "월급 받는 보좌진 앞세워, 간교한 행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밤 국회 본청 2층 계단에서 ‘국회 점거 농성’에 나선 자유한국당에 대한 규탄 대회를 열었다. / 사진=김하늬 기자<br>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밤 국회 본청 2층 계단에서 ‘국회 점거 농성’에 나선 자유한국당에 대한 규탄 대회를 열었다. / 사진=김하늬 기자





“오늘 하루 종일 기다렸습니다. 한국당이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는 순간을 기다렸습니다.”(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5일 ‘국회 점거 농성’에 나선 자유한국당에 대한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이해찬 대표와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밤 11시40분쯤 국회 본청 2층 계단에서 선거제 개편안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저지에 나선 한국당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이 무너졌다”며 “한국당이 여당 때 만든 법을 스스로 망가뜨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선진화법을 어기면 피선거권이 박탈된다”며 “집행 유예 이상이면 10년간 박탈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좌진을 앞세우고 회의장 진입을 막는 것은 불법이자 비겁한 행위”라며 “월급 받고 일하는 보좌진을 앞세워 회의장에 못 들어가게 막는 것은 정말로 간교하고 사악한 행위”라고 거듭 비판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도 힘을 보탰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가 자유한국당의 불법 폭력에 의해 난장판이 됐다”며 “국민께 낯을 들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하루 종일 기다렸다”며 “한국당이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는 순간을 기다렸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은 국민이 더 이상 동물 국회를 볼 수 없다고 해서 국민의 요구에 의해 만들어진 법”이라며 “한국당이 이를 산산이 짓밟았다”고 말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을 6시간 감금하고 국회법에 따라 의안 제출을 직접하는 것도, 팩스로 접수하는 것도 막았다”며 “심지어 이메일로 접수하는 것도 의안과 사무실을 당직자들이 점거해 의안과 직원들이 모니터도 못 보게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불법 행위에 대해 결코 용납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한국당의 이런 폭력으로 여·야 4당은 합의한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포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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