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노웅래 의원이 신중함 속 자신감을 내비쳤다. 노 의원의 원내대표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에는 '친문 핵심' 홍영표 의원과 경쟁해 38표라는 적잖은 표를 얻었다. 일찍부터 물밑을 탄탄히 다져와 '준비된 후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국회 로맨티스트, 이제는 원내사령탑으로=20년 동안 기자로 일하고 MBC 재직 시절 노조위원장까지 역임한 노 의원은 '소통' 최강자다. '국회 로맨티스트'라는 별명에서 드러나듯 당내 스킨십에도 능숙하다. 노 의원은 동료 의원의 생일이 다가오면 직접 편지와 생일 케이크를 전하고 토론회에도 꾸준히 얼굴을 비추며 눈도장을 찍어 왔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특히 과방위원장으로서 노 의원은 KT아현국 화재로 피해를 본 국민을 위해 통신피해보상 최초로 KT화재상생보상협의체를 구성해 실질보상금 합의를 이끌어냈다. KT청문회를 개최해 황창규 회장에게 화재의 책임을 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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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 의원은 지난 경험을 바탕으로 원내사령탑을 꿈꾼다. 노 의원은 "여당은 강대강으로 싸움만 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을 설득하는 것이 바로 집권 여당의 책임이자 몫"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을 링 위에 올리기도 어렵다고 하는데 무엇하러 올리냐"며 "내가 링 밖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원내대표가 되면 지난해 11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합의한 11가지의 사안을 우선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야당과 새로운 합의를 만들기보다 지금까지 합의한 내용을 먼저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저소득층 소상공인 지원‧청년일자리 확대 등의 내용이 담긴 민생 입법을 빨리 처리하겠다"고 설명했다.
◇'변화'와 '혁신'의 얼굴…총선 승리 이끈다=원내대표 선거의 '유권자'인 민주당 의원들의 관심은 역시나 공천을 향해 있다. 중앙당 선관위원장을 두 번이나 역임한 노 의원은 스스로를 '공정'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노 의원은 "공천을 할 때 잡음이 생기지 않게 하겠다"며 "부당하고 억울한 일이 안 생기게 확실하게 지켜내겠다"고 단언했다.
공정한 공천을 발판 삼아 노 의원은 민주당을 총선 승리로까지 이끈다는 각오다. 승리를 이끌 원동력은 '변화'와 '혁신'이다. 노 의원은 "경제나 남북관계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고 미세먼지와 청년 이탈 문제까지 있어서 내년 총선은 상당한 박빙 게임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결국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총선 승리의 바로미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선거에서부터 민주당도 변한다는 이미지를 줘야 한다"며 "당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촛불을 함께 한 중도 진보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데, 그런 면에 있어서 내게 강점이 있다"고 자신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23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