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122,600원 ▼1,600 -1.29%)은 9월 말까지 전국 178개 서브터미널에 휠소터를 설치한다. 투자금액은 1227억원이다.
휠소터는 택배 상품에 부착한 송장 바코드를 빠르게 인식해 컨베이어 벨트 곳곳에 설치된 소형 바퀴(휠)로 택배 상자를 배송 지역별로 자동 분류하는 장비다. 휠소터 도입으로 택배 기사가 상품을 인수, 분류하는데 드는 작업 강도와 시간이 크게 줄었다.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를 다투고 있는 한진 (20,850원 ▼250 -1.18%)과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시설 투자에 적극적이다.
한진은 앞으로 5년간 택배터미널 신축과 확장, 설비 자동화에 총 3831억원을 투자한다. 세부적으로 택배터미널 신축확장에 2341억원, 택배설비 자동화에 1501억원 등이다. 한진은 대전 허브터미널과 서울 동서울 허브터미널을 메가허브 터미널로 확대하고 서브터미널도 대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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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와 롯데로지스틱스(옛 현대택배)를 합쳐 3월에 출범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물류 경쟁력 확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메가허브 터미널을 건설한다. 2022년까지 충북 진천군 초평 은암산업단지에 연면적 15만9394㎡의 지상 3층 규모 물류센터를 짓기 위해 지난해 말 충청북도 및 진천군과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는 커지는 택배 시장 때문이다. 택배가 처음 도입된 1992년만 하더라도 연간 택배 취급물량은 500만 개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25억 개(25억4300만개)를 넘어섰다. 한 택배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확대 등으로 택배 물량이 해마다 1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터미널 등 지속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