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는 주식을 빌려서 먼저 팔고, 주가가 떨어지면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빌린 주식을 갚는 방식으로 차익을 챙기는 투자기법이다. 공매도를 친 투자자 입장에선 주가가 떨어져야 수익이 나는 반면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본다. 각종 악재나 단기 급등으로 주가 하락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공매도가 몰리는 이유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1~18일 누적 공매도량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 주가가 상승했다. 주가가 뛴 6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7.2%, 주가가 빠진 4개 종목 평균 하락률은 3.1%로 집계됐다.
해당 기간 공매도 투자자를 '멘붕'에 빠뜨린 종목은 아시아나항공 (10,680원 0.00%)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260만주 이상이 평균 6508원에 공매도 됐는데 지난 18일 기준 주가가 7330원으로 20% 이상 올랐다. 19일엔 주가가 더 뛰어 공매도 투자자 손실율은 25%를 넘어섰다.
항공주 외에 기아차 (118,200원 ▲1,600 +1.37%) 공매도로도 손해를 봤다. 공매도 투자자들은 기아차 주식을 3만9883원에 내던졌는데 기아차 주가는 4만2000원대까지 올랐다.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 LG디스플레이 (10,320원 ▲40 +0.39%) DGB금융지주 (8,570원 ▲150 +1.78%) 등도 주가가 올라 공매도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안겨줬다.
반면 공매도 투자가 적중한 종목은 메리츠종금증권 (6,100원 ▼200 -3.17%) SK네트웍스 (5,090원 0.00%) LG유플러스 (9,780원 ▲30 +0.31%) 삼성중공업 (9,850원 ▲380 +4.01%) 등이다. 이들 종목 주가는 각각 2~4%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