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에 눌렸던 펄어비스, 이제 '안전한 투자처'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3.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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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이후 공매도 비중 28%로 급증…주가 하락 지나쳐

검은사막검은사막


일본에서 '검은 사막 모바일' 출시 후 엄청난 공매도 물량에 시달렸던 펄어비스 (28,550원 ▲850 +3.07%)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는 공매도가 지나치게 주가를 억눌렀다며 당분간 안정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보다 1만2000원(7.05%) 오른 18만2300원으로 마감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26일 일본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을 출시했다. 일본에서 사전예약자가 1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관심을 끌었던 검은사막은 현재 일본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매출 순위는 iOS 2~13위, 구글플레이6~11위 내에서 등락을 반복 중으로 , 주말 최고 매출 순위는 iOS 2위, 구글플레이 4위로 집계됐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한국의 약 3배로 매출 5위권 내 진입 시 일매출 10억원이상, 매출 5~10위권에서는 5~10억원의 일매출이 발생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검은사막 모바일' 일본 일매출은 최소 5억원에서 최대 20억원(출시 1~2일차), 현재 1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가는 일본 출시 이후 내리막을 걸었다. 신작 출시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게임주의 전형적인 패턴이긴 하지만 공매도가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8일까지 거래량 대비 공매도 비율이 28%로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높았다. 30%가 넘는 날도 있었다. 주가는 19만4200원에서 지난 6일 16만66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현재 펄어비스에 몰린 공매도가 지나치다고 입을 모은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온라인의 흥행에 힘입어 글로벌 확장을 통해 성장했고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로 플랫폼 확장을 하며 재차 크게 성장하는 중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진출 뿐만 아니라 검은사막 콘솔/모바일 북미/유럽 출시가 예정돼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4043억원, 영업이익 1669억원을 기록하며 2017년보다 671.7%, 670.5%씩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북미/유럽 지역에는 MMORPG 장르가 비주류이지만 검은사막 온라인의 영향으로 팬덤이 형성돼 있고 콘솔/모바일 확장은 팬덤 확대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북미/유럽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CCP 게임 인수 및 EVE IP 확보를 통해 해외 IP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 출시 후 주가하락을 예상하고 공매도가 몰린 것으로 보이는데 30%라는 비중은 지나치다"며 "펄어비스의 펀더멘탈 등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지나치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이 연구원은 펄어비스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안전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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