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시달렸지만…포스코케미칼 내달부터 기대감 'UP'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3.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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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과 합병하는 1일 이후 주가 흐름 보면서 매수 시기 기다려야"

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해 2차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상승했던 포스코케미칼 (258,500원 ▲9,500 +3.82%)이 최근 공매도에 고전하고 있다. 현 주가가 그만큼 부담스럽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 전문가들은 포스코ESM을 합병하는 다음 달부터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오후 1시 35분 포스코케미칼은 전날보다 400원(0.68%) 오른 5만9300원에 거래됐다.

리튬 2차전지는 방전 시 리튬이온을 저장하는 양극재와 충전할 때 리튬이온을 받아들이는 음극재, 둘 사이에서 리튬 이온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전해질, 양극과 음극이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분리해주는 분리막 등 4대 핵심소재로 구성된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최대의 음극재 제조업체고 합병을 앞두고 있는 ESM은 양극재 제조업체다.



전기차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매년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지난해 사상 처음 200만대를 넘어선 전기차 판매는 내년 4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포스코케미칼은 자연히 2017년부터 주목받게 됐다. 2017년 초 1만20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지난해 9월 8만1300원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포스코케미칼이 지분 60%를 소유한 피엠씨텍은 수소차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탄소섬유의 원재료 침상코크스도 생산하고 있다. 침상코크스는 석탄을 고온 건류할 때,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에서 기름 성분을 제거하고 열처리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 바늘 모양의 고탄소 덩어리다. 수소차 테마 역시 포스코켐텍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후 양극재 소재 시장 경쟁 심화 등에 대한 우려로 포스코케미칼의 주가는 등락을 거듭했다. 여기에 최근에는 공매도가 몰리며 하락한 상황이다. 지난 2주동안 포스코케미칼의 일반 거래 대비 공매도 비중은 20%를 넘었고, 전날에는 40%를 초과했다.


이안나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이지만, 현재 올해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21.7배까지 올라온 상태"라고 지적했다. 현 주가가 상당히 비싸다는 지적으로, 최근 공매도가 몰린 이유를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스코케미칼의 향후 성장성은 확실하다는 평가다. 전기차, 수소차에 필요한 핵심 소재 기술 라인업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이에 이 연구원은 "포스코케미칼이 그리는 큰 그림에 지속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ESM과 합병하는 다음달 1일 이후 주가 흐름을 보면서 매수 시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증권업계는 포스코케미칼의 목표가를 7만2400~10만원 사이로 제시하고 있다. 가장 높은 목표가는 현 주가에서 5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인 만큼 매수 후 보유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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