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 동향'에서 쌍용차 (6,110원 ▲20 +0.33%)는 전년 동월 대비 △생산 21.1% △내수 18.8% △수출 2.3% 성장한 실적을 받아들었다.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성과는 전체적으로 침체했다. 전년 같은달 대비 △생산 -5.5% △내수 -1.2% △수출 -3.3% 등으로 자동차산업은 '후진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를 들어야했다.
쌍용차의 신차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제공=쌍용차
약점으로 평가받던 수출 역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달 2174대를 팔아 지난 2월 대비 14.3% 늘어났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수출이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던 만큼 회복세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초부터 쌍용차는 신임 사장 체제 구축, 신차 출시, 해외 시장 개척 등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2010년부터 9년째 무분규로 상생하는 쌍용차 노사 관계도 성장에 한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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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취임한 예병태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쌍용차를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명가', '작지만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며 행보에 속도를 냈다. 취임 직후 생산현장을 방문하고, 직급별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내부 결속을 다졌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에는 회사 최초로 호주에 직영 해외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벨기에와 영국 등 유럽시장에 신형 코란도를 출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지역 등에도 판매를 확대키로 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북서쪽 버밍엄(Birmingham)에서 열린 코란도 론칭 행사. /사진제공=쌍용차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선 핵심모델인 코란도 신차 효과와 해외선 렉스턴의 인도 현지 반응 호조가 기대된다"며 "하반기부터 수출판매량이 증가해 올해 4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티볼리 부분변경 모델, 코란도 가솔린 모델 출시 등을 통해 현재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며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