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투르크멘바시에 위치한 키얀리 가스화학 플랜트 현장을 방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및 직원, 양국 인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키얀리 플랜트는 투르크메니스탄에 우리 기업들이 주도적으로 건설한 30억불 규모의 가스화학 플랜트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4.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그동안 세계 최대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을 겨냥해 '퍼스트 차이나' 전략으로 나섰지만 중국 내부적으로 시장의 성격이 많이 변한데다 미중 무역갈등 등 글로벌 경제의 지각 변동이 잇따르면서 '포스트 차이나'를 모색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중국 시장이 미중 무역갈등의 후폭풍과 경제성장 둔화에 직면해 대중국 수출액이 전체의 30%가 넘는 한국 경제로선 우려점이 적지 않다. 이에 문 대통령도 신북방정책 등을 통해 수출국 다변화 전략을 펼치는 등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한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경제와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돌파구와 솔루션을 찾아 제시해 온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키플랫폼(K.E.Y. PLATFORM)은 올해 미국 싱크탱크 해리티지재단 등 글로벌 정책연구기관들과 함께 한국 경제의 '신시장 이노베이션' 방안을 모색했다. 시장의 규모에 집착하지 말고 작고 변방에 있더라도 인구구조가 젊고, 성장도 빠르고, 구매력과 다양한 니즈가 살아 있는 시장을 노리자는 것이다. 이같은 제언은 오는 25~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리는 '2019 키플랫폼'에서 상세히 소개된다.
이같은 전략은 아직 제대로 발견되지 않은 시장이 많다는 사실에서 출발한다. 서아시아, 중동, 동유럽, 남미 일대에는 경제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큰 지역, 내수비중이 높아 외부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도 오히려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지역, 주요 신흥국도 고령화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젊은층 인구 비중이 높아 역동성이 있는 지역 등이다. 이들 지역이 바로 우리가 새롭게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다.
IT(정보기술) 강국인 우리는 온디멘드(on-demand·주문형) 제품 생산과 서비스에 강하다. 이같은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맞춤형) 전략이 성공하면 한 지역을 거점으로 삼아 인접국으로 시장을 더 확장할 수도 있다. 한국의 고급 제품과 서비스가 수많은 작은 시장들을 새로운 '지역 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 케이팝(K-POP) 등 한류도 이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한반도 평화의 진전으로 남북간 경제협력이 활성화 된다면 북한도 신시장이 될 수 있다. 특히 북미 비핵화 협상이 타결된다면 미국이 중국 대신 북한에 경제적 관심을 쏟아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저렴한 인건비를 통해 대량생산해야 하는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 대신 북한에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우리는 북한에 기술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기회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이커머스 시장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약 24% 성장한 7조5000억 위안(약 1275조원)으로 예상된다. 2020년까지 20%대 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결제, 소비금융, 물류, 유통 등 기초 인프라의 발전과 빅데이터, AI(인공지능) 기술 등의 도입으로 소비 효율이 제고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알리바바, 징둥(JD)을 필두로 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안정적 성장기를 거쳐 온·오프라인 융합기에 접어들었다. 해외 직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왕이카오라, 3·4선 도시 소비자를 겨냥한 핀둬둬 등 플랫폼마다 소비자 공략 목표가 다양하다. IoT(사물인터넷) 도입 등 혁신을 거듭한 중국 택배 물류가 하루 평균 1억1000만건의 물동량을 문제없이 처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한데다 모바일 결제 역시 급속도로 발전해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1일 24시간 동안 타오바오를 비롯한 알리바바의 여러 플랫폼에서만 총 2135억 위안(약 36조원)의 거래액이 터졌다. 2017년 1682억 위안보다 27% 증가했다. 중국인들의 해외직접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에 이어 3위다. 우리 기업들의 제품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더 뜨거운 관심을 얻을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