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3달만에 121% 오른 웹케시, 계속 GO?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19.04.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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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50배로 높지만 독점적 지위+성장성 고려 추가 상승 가능성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지난 1월 상장한 웹케시 (9,290원 ▲180 +1.98%)의 주가가 놀라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이미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올랐는데, 전문가들은 웹케시가 '경리나라'를 필두로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며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

17일 오후 1시 웹케시는 전날보다 600원(1.03%) 하락한 5만7700원에 거래 중이다. 현 주가는 공모가(2만6000원) 대비 약 121% 상승한 것이다.



웹케시는 금융기관과 연계해 공기업과 민간기업 등 기관에게 재무·회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핀테크 업체로 지난 1월25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제공 프로그램은 △공공기관 대상 '인하우스뱅크' △대기업 대상 '브랜치' △해외기업 대상 '브랜치G' △중소기업 대상 '경리나라' 4가지다.

이 중 업계가 주목하는 서비스는 경리나라다. 중소·영세기업들이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하던 경리업무를 자동화한 것이 특징으로 2017년12월 리뉴얼한 이후 가입자는 꾸준히 증가 추세다. 최근 제휴 은행의 확대와 온라인 상품 가입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어 신규 기업 가입 수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말 누적 경리나라 가입 기업 수는 2만1000개로 전년 대비 1만1000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리나라의 매출액 역시 25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같은 성장세는 당분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이정기,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중소기업수(2인이상 30인이하)는 2019년 82만6000개로 연평균 7.5% 증가하며 웹케시의 타겟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경리나라 국내 보급률은 1.2%로 매우 낮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웹케시의 중견·대기업 대상 시스템 '브랜치' 및 공공기관·초대기업 대상 시스템 '인하우스뱅크'의 성장도 견조하다는 평가다. 올해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케시는 세계 25개 국가, 352개 금융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며 "올해 일본은 물론 베트남에 진출할 예정인데, 해외사업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웹케시의 매출액은 753억원, 영업이익은 9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저수익성 사업부인 SI부문을 정리하면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57.8%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문가들은 현 주가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이 50배에 가까워 상당히 높은 수준이지만 웹케시가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에 있는 점, 여전히 성장 여력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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