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서비스 '바디하이'는 공대 및 약대 출신 여성 3명이 의기투합해 개발했다. ㈜보디의 수장 정성혜 대표와 서예림 공동창업자는 각각 포항공대 기계공학과와 화학공학과를 나온 02학번 동문이다. 임유미 공동창업자는 숙명여대 약대를 졸업했다. 이들은 어떤 연유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 뭉쳤을까.
(사진 왼쪽부터) 보디의 서예림 CMO, 정성혜 대표, 임유미 공동창업자 겸 약사 /사진제공=바디하이
정 대표는 "미국에서는 주치의가 영양제 리스트를 세심하게 챙겨준다"면서 "그때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부모님을 위한 영양제를 선물할 때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가 힘든 점도 창업 아이템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웹사이트에 접속, 3~4여분 동안 온라인 문진을 진행한다. 그 결과는 곧장 메일로 발송된다. 임상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이번 출시에 앞서 1000여명을 대상으로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오프라인 문진과 대조하면서 신뢰성 검증도 마쳤다.
정 대표는 "약국에 방문하지 않아도 약사한테 상담받는 것처럼 이용할 수 있다"면서 "식약처가 인증한 주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설명과 '주의사항'도 확인할 수 있게 구성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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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것은 '영양제'가 아니라 '영양 성분'을 추천하는 것이다. 제품 자체를 홍보하지 않기로 했다.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다. 판매를 유도하거나 광고를 접하는 데서 오는 '심적 피로'를 없애고, 그 대신 질적 정보로 '신뢰'를 얻겠다는 전략이다.
이 때문에 '바디하이'의 수익 모델은 '영양제 광고'가 아니다. 대신 건강 종합검진센터 등과 제휴할 방침이다. 누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체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자체 상품 역시 '바디하이'에 끼워 팔지 않기로 결정했다. 의약품과 영양제의 상관관계를 분석, 만성질환자를 위한 알고리즘도 고도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