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인체유익균 활용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세계 첫 개발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9.04.0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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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영향주는 인체서식 미생물 매커니즘 밝혀내...지난달 국제학술지 이어 '네이처' 발표 예정

코스맥스가 찾아낸 노화관련 미생물 Strain cx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가 찾아낸 노화관련 미생물 Strain cx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곧 고객사를 통해 출시된다. /사진=코스맥스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곧 고객사를 통해 출시된다. /사진=코스맥스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인 코스맥스 (160,400원 ▼1,000 -0.62%)는 인체 유익균을 활용한 항노화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화장품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란 ‘제2의 게놈(Genome)’이라고 불리며 사람에 서식하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이다. 사람 몸속에 공존하는 미생물과 그 유전정보를 말한다. 미생물은 주로 장내, 표피, 구강, 기관지 등 각 영역에 분포한다.
인간의 피부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숙주인 사람과 공생하며 생태계를 이루고 있지만 각각의 역할은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코스맥스 소재 랩(Lab)은 지난 2011년부터 다양한 미생물들이 사람의 피부에 공생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고 특히 항노화와 관련된 미생물을 찾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코스맥스가 찾아낸 코드명 'Strain CX' 계열의 상재균(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은 젊은 여성 피부에서 많이 확인되는데, 나이가 들면서 점차 사라져 피부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에 착안해 기존에 출시된 안티에이징 화장품과는 전혀 새로운 세포노화 메커니즘을 적용한 게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이라는 것이다. 우리 피부에 공생하는 미생물을 활용해 인위적으로 세포노화를 억제시켰다. 사람 피부의 유익균 활성화를 돕고 맑고 깨끗한 피부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특징이다.코스맥스는 세계 최초로 신규 미생물과 이들로부터 만들어지는 신물질을 발견해 지난달 국제 학술저널인 ‘Applied Biological Chemistry’에 발표했다. 또 현재까지 밝혀진 스킨 안티에이징의 메커니즘과 다른 대사 경로를 규명해 세계적 학술 저널인 네이처(NATURE)에도 발표를 앞두고 있다. 관련 특허도 취득했다.
신제품은 조만간 고객사를 통해 출시된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단일 품종에 초도 100만 개의 화장품을 생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명삼 코스맥스 R&I센터 연구원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은 차세대 스킨케어 화장품 카테고리의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바이오 소재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올 하반기에 '마이크로바이옴'을 응용한 안티에이징 제품 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피부 상재균과 노화 메커니즘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와도 연구 테마로 협업도 진행한다. 바이오식품, 의료 산업과 연관된 연구 완성도가 높아지면 피부 질환 치료용 소재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등의 건강기능식품 소재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은 인간의 피부 생리 및 노화 현상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져 글로벌 화장품 업체들도 관심을 보인다”면서 “지속적인 R&D 투자로 이 분야에서 ‘KOREAN BEAUTY’를 대표할 기술과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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