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중국과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있을 것"이라며 "이 역시 앞으로 4주 뒤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에도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매우 좋은 합의를 하려고 한다"며 "만약 그렇지 않으면 아예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하노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처럼 협상 결렬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막판 압박 전술로 풀이된다.
그는 "매우 복잡한 협상"이라며 "지적재산권 도용 등 모든 문제가 다뤄지고 있다. 다뤄지지 않는 분야는 없다"고 했다. 이어 "역사상 가장 큰 합의가 될 것"이라며 "중국이 상상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많은 미국 상품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양국 협상단은 중국이 2025년까지 미국산 콩과 에너지 등 1차 상품 수입을 대폭 늘리고, 중국 내 미국 기업의 출자 제한를 폐기하는 내용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양국은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이후 중국의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장치와 미국의 대중국 추가 관세 철회 시점 등을 놓고 여전히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이 합의를 불이행할 경우 '관세폭탄'을 되살리는 이른바 '스냅백'(snapback) 조항을 협정에 삽입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중국에 이에 대해 불공정한 조항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협정 체결시 모든 추가 관세의 철회를 원하고 있으나 미국은 일부를 합의 후 90일 또는 180일 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NEC(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대중국 관세 가운데 일부는 철회하고, 나머지는 남겨둘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