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지요다구 한조몬역에서 바라본 마루노우치 거리 모습. 바로 앞 공원처럼 보이는 곳은 왕실과 궁내청 등이 위치한 지요다구 1번지에서 이어지는 왕실 정원의 일부분이다. /사진=미쓰비시지쇼
만기가 반세기에 이르는 초장기 회사채는 일본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일본 정부가 보증하는 국채조차 최장 만기가 40년이다. 미쓰비시지쇼가 앞으로 50년간 망하지 않고 제때 이자를 지급할 것이란 믿음이 없다면 투자할 수 상품이다.
기업으로서도 장기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장기채 발행을 선호하게 된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의 평균 만기는 지난해 9.5년으로 2013년보다 3년이나 길어졌다.
미쓰비시지쇼의 높은 신용도(AA-)도 초장기 회사채 발행을 가능하게 했다. 일본 도쿄 도심은 물론 미국 뉴욕,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 알짜 부동산을 대거 보유한 미쓰비시지쇼는 이미 2002년과 2016년 각각 30년 만기, 40년 만기의 장기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외국의 경우 50년 이상 장기 채권 발행이 드문 일은 아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 초반까지 월트디즈니, 코카콜라, 페덱스, 포드, IBM 등이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발행 금리는 7~8% 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