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전남 영광군 염산면 풍력 종합운영센터에서 열린 영광풍력발전설비 준공식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한 주요내빈들이 축포를 터트린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19.4.4/사진=뉴스1
한국동서발전은 4일 오후 전라남도 영광군 염산면 일원 영광풍력발전단지 종합운영센터에서 '영광풍력 발전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영광풍력은 총 사업비 2597억원을 들여 육상풍력 20기 45.1㎿, 해상풍력 15기 34.5㎿ 등 총 79.6㎿의 풍력발전 설비를 설치·운영하는 사업이다. 2017년 1월부터 2년간 공사 끝에 지난 1월 준공했다. 동서발전, 유니슨, 대한그린e 등이 각각 41%, 5%, 54%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서해안 윈드팜은 연간 26만㎿h의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약 7만2000가구가 이용 가능한 양이다. 11만1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도 기대된다. 소나무 4000만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4일 영광풍력발전단지에 방문한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모습./사진제공=동서발전<br><br>
또 발전소 건설·운영인력을 지역인재로 채용하고, 건설공사 시공업체를 지역기업으로 활용하는 등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다. 영광풍력 1·2·3단계 사업을 통틀어 총사업비 4097억원이 투자되고, 직접고용만 45명, 총 42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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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영광풍력은 국내 풍력발전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영광풍력은 국내 풍력 선도기업인 유니슨, 두산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제작한 국산 풍력발전기 66기로만 건설됐다. 국내 운영 중인 국산 풍력발전기 165기 중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를 통해 국내 풍력산업의 핵심 기술 역량을 높이고 산업 저변 확대에 기여하게 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동서발전은 2030년까지 국산 풍력발전기를 200기로 확대하는 '코리아-윈드(Korea-Wind) 200 프로젝트'를 수립해 국내 업체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영광풍력 단지 뿐만 아니라 향후 조성될 동해안 윈드 벨트(Wind Belt)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국산 기자재를 적극 사용할 방침이다.
박일준 동서발전 사장은 "영광풍력 발전단지 준공은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 뿐 아니라, 국산 기자재 사용을 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며 "앞으로도 국산 기자재 사용을 확대하여 국내 내수 산업 활성화를 촉진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에 중점을 둔 건강하고 생산적인 미래형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재생에너지 산업이 발전하면 좋은 일자리가 늘어날 뿐 아니라 기후변화와 공기오염 등에서 국민을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영광풍력단지가 입증한 것처럼 지역과 주민에 이익을 나누는 발전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