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살아난다"…모멘텀주 길목을 지켜라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9.04.0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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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상승 이슈에 반응하는 시장…'철강·조선' 등 업황바닥 확인·주가 상승여력 확실한 종목 주목

"반드시 살아난다"…모멘텀주 길목을 지켜라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로 급락했던 증시가 살아나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지난 3월 2.5%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는 4월 들어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전달 하락폭을 단숨에 만회했다.

3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5.09포인트(1.2%) 오른 2203.27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했던 지수가 오전 9시40분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하더니 오후 들어 상승률이 커졌다. 코스피 지수가 2200을 넘어선 건 지난 2월27일(종가 기준 2234.79) 이후 1개월여 만이다. 코스닥도 4거래일 연속 오르며 750선에 근접했다.



시장은 지난달 22일 미국 장·단기(10년물·3개월물) 국채 금리 역전으로 촉발된 경기침체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듯하다. 경기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주식을 사려고 대기했던 자금들이 증시 상승 이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최종 단계에 돌입한 미중 무역협상, 경기 활성화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날은 미국 워싱턴에서 미중 양국 무역협상단이 고위급 회담을 재개하고 관세 철회 등 주요 쟁점에 대한 막판 합의점 도출에 나선다고 알려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선 하반기 경기 개선과 주가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는 이른바 모멘텀주를 적극 잡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3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개선→유로존 턴어라운드→달러 약세→경기 민감주 턴어라운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풀이다.

업황이 바닥을 찍고 상승 국면으로 접어든데다 올 초 랠리 당시 주가가 비교적 덜 올라 상승 여력이 있는 업종으로는 철강·조선·2차전지·미디어·게임 등이 꼽힌다.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POSCO (394,500원 ▲2,000 +0.51%) 펜오션 삼성중공업 (9,850원 ▲380 +4.01%) 삼성SDI (408,500원 ▼5,000 -1.21%) 스튜디오드래곤 (40,850원 ▼50 -0.12%)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6년 포스코 주가는 중국 차이신 PMI 그래프와 유사한 흐름으로 움직였다"며 "PMI가 반등 국면인 이 시점에서 눈여겨 봐야 할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최저점을 찍고 반등세인 건화물선 운임지수(BDI)와 조선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과거 미국의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는 동안 한국 증시에선 신흥국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강세였다"며 "신흥국 경기와 맞물려 있고 이익 사이클상 저점까지 찍은 조선과 철강 업종이 투자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2차 전지와 미디어 등 업종은 다음달 호재가 예고돼 있다. 2차 전지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가 글로벌 대표산업으로 육성 등 내용의 지원책을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스튜디오드래곤 등 미디어 업종은 텐트폴(유명 배우를 섭외해 흥행이 보장된 작품) 방영을 재료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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