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52포인트(0.82%) 내린 2128.1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한때 1% 넘게 빠지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도세가 줄고, 개인이 방어에 나서면서 하락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1% 이상 내린 719.72에 장을 마쳤다.
현재 시장을 덮친 공포를 해결하기 위해선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나 브렉시트 불확실성 완화 등 주요 이벤트에서 한방이 필요하다. 공포심리가 커진 투자자들은 기대감만이 아닌 결과를 확인하고 가려는 움직임이 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역협상이나 브렉시트 등 이벤트는 다음 달 중순~말 정도나 돼야 안정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경기 침체'가 주식 시장 변동성의 주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일에는 2월 산업활동지수가, 다음 달 1일에는 3월 수출입동향 발표가 기다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유로존의 1분기 GDP(국내총생산)와 IMF(국제통화기금) 4월 WEO(세계경제전망보고서) 등이 발표된다. 이들 경제 지표에서 컨센서스 대비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다면 지수 하락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현재 미국 1분기 GDP는 소비와 건설투자 둔화로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론 당시 셧다운 등이 작용했던 점을 감안할 때 2분기 성장률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유로존은 EU(유럽연합) 집행위(1.9%→1.3%)와 ECB(유럽중앙은행·1.7%→1.1%) 등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한 가운데, 4월 IMF에서도 추가 조정할 가능성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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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들 지표들이 기존 컨센서스를 유지하거나 소폭 하락하는 수준에 그친다면 시장이 잘 견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성우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지만 국내 경기는 순환적으로 상반기 중 바닥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기선행지수는 하락 중이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선행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했고, 상반기 추경 편성 가능성이 높은 것도 경기 개선을 예상하게 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