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과 채솟값이 하락하면서 전년동월대비 0.4%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는 전년동월대비 9.6% 하락, 채소류는 12.9% 하락했으며, 품목별로는 배추 46.4%, 파 30.6%, 무 51.1%, 경유는 7.0%, 자동차용 LPG도 6.9% 하락했다. 2019.4.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19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0.4% 상승했다. 2016년 7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가장 낮게 올랐다.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이면서 1분기 물가는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 분기별 통계를 조사하기 시작한 196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상품 가격이 싸졌다고 해서 긍정적으로만 볼 순 없다. 소비자가 지갑을 열지 않아 상품 초과 공급이 발생하면 기업 수익 감소→경제 후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 늪에 빠져 '잃어버린 20년'을 보낸 일본이 대표 사례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이 2일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3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 통계청은 채소류 및 국제유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전년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4%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2019.4.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보여주는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2.0%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2.4~2.8%를 기록한 것에 비해 둔화된 수준이다. 수요 측면에서 비롯되는 저물가를 방어하려면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이달 말 미세먼지와 경기 대응용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계획이다.
한은은 일단 물가 상승률이 낮은 것은 공급 측면에서 배경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소비가 위축된 결과이기보다 상품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라는 얘기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리에 앉고 있다. 2019.3.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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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가 지나야 현재 물가 국면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유류세 인하(5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6월) 효과가 사라진 뒤에도 저물가 추세라면 소비(수요)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