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씨와 같이 북한에 이산가족을 둔 미국 시민만 10만명이 넘는다"며 "남북 이산가족 문제는 남한과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사진=WSJ 캡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조씨와 같이 북한에 이산가족을 둔 미국 시민만 10만명이 넘는다"며 "남북 이산가족 문제는 남한과 북한만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나마 조씨가 북한에 있던 가족과 연락이 닿은 것은 자주 북한으로 의료지원봉사를 나갔던 박문재씨(83)의 도움 덕분이었다. 박씨는 흉부외과 전문의로서 1998년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 방문이 금지된 2017년까지 매년 대북 의료 지원활동을 이어왔다. 박씨가 의료지원활동을 오래 해오며 인연을 맺은 북한 당국자들에 조씨의 편지를 좀 전해달라고 부탁한 것.
(수원=뉴스1) 조태형 기자 =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서 관계자들이 화상상봉에 사용됐던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8일 남북 이산가족 화상 상봉과 관련된 제재면제를 승인했다. 2019.3.1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렇듯 미국 내 이산가족들은 어쩌다 운좋게 비공식 채널을 통하는 것을 제외하면 서로 연락이 닿을 방법이 없다. 60년 넘게 공식적인 상봉은 물론 생사 확인과 서신 교환도 할 수 없었던 미국 내 이산가족들은 최근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미북 이산가족 상봉추진법'이 통과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지난 16일 민주당 하원 그레이스 멩(뉴욕주) 의원은 미 국무부 장관이 한국과 협력해 이산가족 상봉 방안을 마련하고, 북한인권특사가 1년에 최소 두 차례 이산가족을 면담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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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한미 양국도 지난 3월1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실무그룹회의에서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에 관한 모든 대북제재를 면제하기로 합의했다.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의 최광철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대척 관계를 이유로 한반도 이슈에서 다소 소외된 민주당에 북미이산가족 이슈는 좋은 어젠다"라며 "60여 명의 연방의원이 있는 아시아 태평양 의원연맹 등에서 연방의회 차원의 공청회를 추진하고 있다"며 기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