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싸다"…북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현장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9.03.29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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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돋보기]서울·경기 청약 신청자 몰려…3.3㎡당 분양가 1833만원, 당첨시 시세차익 4억원대 예상

29일 개장한 북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29일 개장한 북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당첨만 된다면 대출한도 다 끌어모아서 사야죠”

29일 문을 연 ‘북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견본주택)에서 만난 30대 방문객은 “지금 이 가격으로 서울에 새 아파트를 사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구로구 신도림에 거주 중인 그는 “하남시 거주자보다 당첨 가능성이 낮겠지만 그래도 청약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위례신도시 공공택지개발지구 A3-4a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4개동, 전용면적 92~102㎡, 총 1078가구로 조성된다.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833만원으로 책정됐다. 평형별 분양가는 전용 92㎡ 5억9710만~6억4900만원, 전용 98㎡ 6억4870만~7억501만원, 전용 102㎡ 6억6860만~7억2670만원이다. 모든 타입이 분양가 9억원 이하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분양가에 2000만~3000만원 추가 옵션 비용이 필요하다. 발코니 확장 1420만~2025만원, 시스템에어컨 646만~897만원 선이며 이외 천장형 에어샤워(169만원) 침실 불박이장(538만원) 침실 슬라이딩 도어(259만원) 등 품목도 다양하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은 대부분 “가격대가 합리적”이란 의견이 많았다. 최근 서울 비강남권 분양가도 3.3㎡당 2000만~2500만원 수준인데 강남권과 가까운 입지를 고려하면 저렴하다는 것이다.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견본주택이 마련된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단지 앞 건물(잠실동 196-9)에는 오전 10시 개장시간 1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조금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적어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건물 내부엔 전용 98㎡, 전용 102㎡ 두 가지 유닛의 견본주택이 마련됐다.


결혼을 앞둔 20~30대 예비 신혼부부부터 아이를 동반한 30~40대, 50~60대 중장년층까지 방문객들의 연령층은 다양했다.

강남구 일원동에서 왔다는 50대 남성 방문객은 “좀 더 넓고, 주차가 편리한 아파트를 구하려고 왔다”며 “모델하우스 내부를 살펴봤는데 방과 거실이 넓고, 수납공간이 많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북위례 힐스테이트는 모두 전용 85㎡이상 중대형 평형으로 기관추천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젊은 부부들 상당수는 “특별공급이 없어도 일반청약 신청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29일 개장한 북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내부 유닉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29일 개장한 북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내부 유닉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성남시에 거주하는 한 30대 여성 방문객은 “1순위 청약이 가능해 당첨을 기대하고 있지만 오늘 방문객 인파를 보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동구 둔촌동에서 왔다는 50대 방문객은 “지금 서울 외곽지역도 이 가격에 이 크기의 아파트를 구하기 어렵다”며 “당첨만 되면 이사해서 넓은 집에서 살고 싶다”고 했다.

북위례 힐스테이트는 현재 위례신도시에 거주 중인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인근 단지에 3년째 살고 있다는 40대 남성 방문객은 “분양가격을 보니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보다 4억원 정도 낮고, 단지 내부시설도 더 좋을 것 같다”며 “청약 가점은 낮지만 솔직히 (당첨) 욕심이 난다”고 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상당히 낮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하남시 학암동 아파트 3.3㎡당 시세는 평균 2940만원으로 북위례 힐스테이트 분양가보다 3.3㎡당 1107만원 높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전매제한 기간 8년이 적용되고, 하남시가 투기과열지구여서 미리 청약 요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 단지에 1순위 청약을 신청하려면 세대원을 포함해 5년 이내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하며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2년 이상에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전에 예치금이 입금된 상태여야 한다.

거주자 우선공급 물량 기준은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 30%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 20% △경기도 1년 미만 거주자와 서울, 인천 거주자 50% 각각 배정된다. 다음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12일, 정당계약은 23~26일 4일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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