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개장한 북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29일 문을 연 ‘북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견본주택)에서 만난 30대 방문객은 “지금 이 가격으로 서울에 새 아파트를 사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구로구 신도림에 거주 중인 그는 “하남시 거주자보다 당첨 가능성이 낮겠지만 그래도 청약을 신청할 것”이라고 했다.
수도권 위례신도시 공공택지개발지구 A3-4a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14개동, 전용면적 92~102㎡, 총 1078가구로 조성된다. 올해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단지 중 가장 규모가 크다.
분양가에 2000만~3000만원 추가 옵션 비용이 필요하다. 발코니 확장 1420만~2025만원, 시스템에어컨 646만~897만원 선이며 이외 천장형 에어샤워(169만원) 침실 불박이장(538만원) 침실 슬라이딩 도어(259만원) 등 품목도 다양하다.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견본주택이 마련된 송파구 아시아선수촌 단지 앞 건물(잠실동 196-9)에는 오전 10시 개장시간 1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조금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적어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입장이 가능했다.
건물 내부엔 전용 98㎡, 전용 102㎡ 두 가지 유닛의 견본주택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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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20~30대 예비 신혼부부부터 아이를 동반한 30~40대, 50~60대 중장년층까지 방문객들의 연령층은 다양했다.
강남구 일원동에서 왔다는 50대 남성 방문객은 “좀 더 넓고, 주차가 편리한 아파트를 구하려고 왔다”며 “모델하우스 내부를 살펴봤는데 방과 거실이 넓고, 수납공간이 많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북위례 힐스테이트는 모두 전용 85㎡이상 중대형 평형으로 기관추천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은 없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젊은 부부들 상당수는 “특별공급이 없어도 일반청약 신청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29일 개장한 북위례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내부 유닉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유엄식 기자
북위례 힐스테이트는 현재 위례신도시에 거주 중인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인근 단지에 3년째 살고 있다는 40대 남성 방문객은 “분양가격을 보니 지금 살고있는 아파트보다 4억원 정도 낮고, 단지 내부시설도 더 좋을 것 같다”며 “청약 가점은 낮지만 솔직히 (당첨) 욕심이 난다”고 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상당히 낮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하남시 학암동 아파트 3.3㎡당 시세는 평균 2940만원으로 북위례 힐스테이트 분양가보다 3.3㎡당 1107만원 높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전매제한 기간 8년이 적용되고, 하남시가 투기과열지구여서 미리 청약 요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 단지에 1순위 청약을 신청하려면 세대원을 포함해 5년 이내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하며 청약통장 가입 기간도 2년 이상에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전에 예치금이 입금된 상태여야 한다.
거주자 우선공급 물량 기준은 △하남시 1년 이상 거주자 30%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 20% △경기도 1년 미만 거주자와 서울, 인천 거주자 50% 각각 배정된다. 다음달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당첨자 발표는 12일, 정당계약은 23~26일 4일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