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관보를 통해 '2019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공개했다.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빚을 내 서울시 동작구 흑석동 소재 복합건물(주택+상가)을 25억7000만원에 매입했다.이 건물은 2층짜리 노후한 건물이나 롯데건설이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흑석 뉴타운 9구역'에 있어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김 대변인이 매입했다고 알려진 건물. 2019.3.2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투자전문가도 혀를 내두르며 놀라워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재개발이 완료가 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며 "팔순 노모가 혼자 살고 있는데 제가 장남이다. 그동안 전세를 살면서 어머님을 모시기 쉽지 않아서 좀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 청와대를 나가면 수익이 없기에 아파트 상가 임대료로 도움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노모를 모실 집과, 퇴직 후 삶을 위한 상가 두 개를 노린 투자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겐 거주할 목적이 아니면 팔라며 압박하는 정권이 정작 자신들 집은 팔지 않고 움켜쥔다"며 "김의겸 대변인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월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평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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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원내대표가 지적한 '관사재테크'는 임명 당시 서울에 살던 김 대변인이 직원용 관사에 거주해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다. 김 대변인은 관사에 입주한 덕분에 기존 집의 전세금을 빼서 상가 매입에 쓸 수 있었다. 이 때문에 국민재산을 담보삼아 부동산에 올인투자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아울러 나 원내대표는 "서민들은 LTV(담보가치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로 대출이 어렵다"며 "김 대변인은 10억원 대출을 받았다. 대출특혜의혹이 파다해 이 부분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급정보를 입수하지 않고서 사실상 한 달에 400만원이 넘는 이자와 금융비용을 어떻게 갚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부동산을 사보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다는 건 고급정보를 잘 알고 있다는 걸 반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