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불법촬영물 유포' 추가 입건…정준영 내일 檢송치 (종합)

뉴스1 제공 2019.03.2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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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유포 시인하나 촬영 부인…촬영자 확인 중"
정준영·최종훈, 유포 각각 11건·3건으로 늘어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왼쪽)와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9.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재명 기자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왼쪽)와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서 피의자 신분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2019.3.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정준영(30), 최종훈(30) 등이 메신저 단체 대화방을 통해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정황이 추가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씨를 검찰에 넘기는 한편, 승리와 최씨 등이 유포한 사진을 누가 촬영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승리는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된 사진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을 통해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다만 승리는 사진을 유포한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자신이 이를 직접 촬영했다는 사실은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포 사실은 확인했으며 본인도 시인했다"며 "(사진의) 촬영자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정씨와 최씨의 불법촬영물 유포 정황도 추가로 확인됐다. 정씨는 모두 11건의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최씨는 3건의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를 각각 받는다.



승리와 정씨, 최씨 등은 이른바 '승리 단톡방'으로 불리는 단체 대화방의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복수의 대화방에서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카톡방이 여러 개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단톡방이 아닌 다른 카톡방에도 전송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찰은 오는 29일 정씨를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방침이다. 한편 정씨에 대한 마약류 검사는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경찰은 승리의 '투자자 성매매 알선 의혹'을 수사하던 중, 정씨가 승리와 함께 이용하던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불법촬영물로 의심되는 동영상을 유포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해왔다.


정씨는 2015년 말부터 8개월 이상 지인들과 함께 있는 단체 대화방을 통해 수차례 불법촬영물을 공유했으며, 영상이 유포된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수사 과정에서 최씨의 불법촬영물 유포 정황도 추가로 밝혀졌다.

한편 경찰은 승리의 성매매 알선 혐의와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일부 진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앞서 의미있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했는데 그보다는 (수사가) 더 앞으로 나아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대화 내역 일부,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국민권익위원회 제출 자료 등을 비교·분석, 자료의 진위를 가릴 수 있는 동질성 확인 작업도 마쳤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가진 자료를 확보해 경찰이 가진 자료와 분석했는데 거의 동일한 자료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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