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와 휠체어 이동이 편한 도시…서울, 보도평탄화 262억 투입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9.03.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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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투입해 7만㎡ 불량보도 정비…112억 노후 보도 19km 구간 전면 보수에 투입

유모차와 휠체어 이동이 편한 도시…서울, 보도평탄화 262억 투입


서울시가 유모차나 휠체어의 손쉬운 이동을 위해 울퉁불퉁한 보도를 평탄하게 만드는 대대적인 보수작업에 돌입했다.

서울시는 올 한해 총 262억원을 투입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보행할 수 있는 ‘걷기 편한 행복거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먼저 서울특별시도 261개 노선 중 평탄성 불량보도 정비에 150억원을 투입해 서울광장 면적의 5배에 달하는 약 7만㎡를 보수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소규모 공사로도 실질적 보행불편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10㎡ 이하 파손구간을 최우선으로 손본다.

112억원은 노후 보도 전면보수에 투입한다. 노후도가 심해 전면보수가 필요한 보도 총 19km는 강서구 강서로 노후보도 정비사업 등 29개 사업구간으로 구분해 정비한다.



이와 별도로 43억원을 편성, 투입해서 2018년에 아시아 최초 공식 순례지로 지정된 ‘천주교 서울 순례길’ 총 44.1km 중 보도정비가 필요한 15.4km 구간에 보행불편을 유발하는 평탄성 불량 등을 해소한다. 관악구 등 5개구에 걸친 정비구간 15.4km 중 14.2km 정비를 올해까지 완료하고, 2020년에 잔여구간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보행약자를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보도 환경 개선을 위해 전문조사 인력을 투입, 상·하반기(2~3월, 8~9월) 시도 보도구간을 직접 전수조사해가며 정비가 필요한 곳은 즉시 보수하고 있다.



또 서울시 거리모니터링단을 운영해 보도블럭 파손 등 보행불편사항을 접수 받아 시민들의 보행불편을 신속하게 해소하는데 힘쓰고 있다. 서울시 거리모니터링단은 2012년 424명으로 시작해 올해는 623명이 거리모니터링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보도블럭 파손, 물고임, 보행 장애물 적치, 상습적인 불법 주‧정차 등 총 4만2128건의 장애요소를 신고해주어 관할기관이 신속하게 처리하는데 기여했다.

거리모니터링단은 온라인을 통해 수시 신청할 수 있으며, 거리모니터링단이 아니더라도 길을 걷다 불편한 사항이 있으면 시민 누구나 ‘서울스마트 불편 신고’ 또는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의 역점사업인 ‘걷는 도시, 서울’을 완성하기 위해 시민 보행권 확보의 기본요소인 보도의 평탄성 불량 및 파손구간을 중점 정비할 계획”이라며 “현재 623명의 거리모니터링단원이 걷기 편한 보행환경 조성에 힘을 모아주고 계시며, 앞으로도 명실상부한 ‘걷는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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