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한국형발사체 산화제탱크 시제품 출고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03.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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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가 한국형발사체의 1단 추진체탱크용 산화제탱크 시제품을 출고하고 기념식을 가졌다./사진제공=KAIKAI가 한국형발사체의 1단 추진체탱크용 산화제탱크 시제품을 출고하고 기념식을 가졌다./사진제공=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5일 한국형발사체 1단 추진제탱크에 들어가는 산화제탱크 EM(Engineering Model) 시제품을 출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추진체탱크는 3단으로 구성되는 한국형발사체의 1단 부분에 장착된다. 산화제탱크와 연료탱크로 구성되는데 산화제탱크는 산소가 없는 우주에서 발사체의 연료를 태울 수 있도록 하는 산화제(액체산소)를 싣는 용도다.



KAI는 지난 2016년 9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계약을 맺고 추진제탱크 제작 전용 공장을 가동한 끝에 제작공정개발에 성공했다. 이에 앞서 연료탱크도 지난 3월초에 각종 시험을 완료하고 고흥우주센터로 이송했다.

KAI는 추진제탱크 시제품 개발을 위해 사천 종포산단에 전용 제작 공장을 2017년 9월에 준공했다. 이 공장이 알루미늄 합금 가공 및 정밀 용접기술의 산실이 됐다.



추진제탱크는 비행 압력과 하중을 견디면서도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야 효율이 확보된다. 때문에 추진제탱크 제작기술은 로켓엔진과 함께 발사체 개발 핵심이다. 특히 KAI가 이번에 만든 추진제탱크는 지름이 3.5m로 지난해 발사에 성공한 지름 2.6m의 시험발사체보다 크다. 제작 공정이 더 까다로웠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한국형발사체 1단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첫 발을 내딛었다”며 “앞으로 진행될 인증용 탱크 제작과 비행용 탱크 제작에도 모두들 최선을 다해 한국형발사체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신현대 KAI 운영본부장은 "항우연 연구진과 혼연일체가 돼 결국 독자개발에 성공했다"며 "항공기와 중대형급 위성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1단 탱크 제작에 이어 총조립에 이르기까지 발사체 사업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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