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투약 장소로 지목된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병원을 압수수색한 뒤 24일 새벽 압수품을 담은 박스를 차량에 싣고 있다. 2019.3.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5일 뉴스타파는 제보자 A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해 분석한 결과, 병원 직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장부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장부상 프로포폴 숫자가 맞지 않다는 취지의 대화로 해석된다. 아울러 해당 대화에는 이 사장이 맞은 프로포폴 투약 양이 얼마인지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뉴스타파는 지난 20일 해당 성형외과에서 근무했던 간호조무사의 말을 인용, 이 사장이 2016년 한 달에 최소 두 차례 프로포폴을 투약했고, 병원은 투약기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사장은 "지난 2016년 왼쪽 다리에 입은 저온 화상 봉합수술 후 생긴 흉터 치료와 눈꺼풀 처짐 수술, 소위 '안검하수' 수술 치료 목적으로 (프로포폴 투약 의혹이 불거진) 해당 병원을 다닌 적은 있지만 보도와 달리 불법 투약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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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찰은 H성형외과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22일 오후 6시30분부터 23일 오전 2시50분까지 약 8시간여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마약수사계는 H성형외과 원장 유모씨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했으며, 제보자인 간호조무사에 대해서도 조사를 마쳤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유씨를 비롯해 병원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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