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OL서프라이즈 SNS
24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버지와 복스(Vox)는 유튜브에서 인기를 끄는 '언박싱(Unboxing)' 문화가 장난감 업계마저 바꿔놓았다고 보도했다.
'L.O.L 서프라이즈'는 인형을 손에 넣기 까진 4번의 포장을 벗겨야 한다. 먼저 동그란 공 겉면을 감싸고 있는 비닐 포장지를 벗긴다. 플라스틱 공 표면에는 홈이 있는데 잘 살펴보면 인형에 걸칠 수 있는 악세사리가 있다. 또다른 포장지를 벗기면 또다른 악세사리를 찾을 수 있는 홈이 나온다. 플라스틱 구체를 열어도 인형은 보이지 않는다. 사탕 포장지와 비슷한 비닐을 또 벗겨내야 마침내 인형이 등장한다.
또다른 업체 해즈브로도 우유팩 모양의 박스를 뜯고 그 안에 각종 상자와 낱개 포장된 인형을 뜯는 '로스트키티스'라는 장난감을 지난해 5월 출시했다.
/사진=로스트키티스 SNS
장난감 콘텐츠는 유튜브내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콘텐츠이다. 유튜브 상위 100개 채널 중 20개는 장난감 관련 콘텐츠였고, 이중 가장 인기가 많은 8살 소년의 '라이언 토이스리뷰'는 지난 한해 22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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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박싱 콘텐츠도 2010년이후 지난해까지 871% 증가했다. 구글스터디는 "언박식 영상의 마법은 우리 모두가 새로운 것을 접할 때 어린이같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서치업체 커먼 센스 미디어에 따르면 미국내 8세이하 어린이는 하루에 평균 2시간19분씩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65%는 유튜브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인 부모들의 81%는 자녀들이 유튜브를 시청하도록 허용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레고, MGA엔터테인먼트, 해즈브로, 마텔 등 대형 장난감 업체들도 직접 유튜브에 뛰어든다. 바비인형 채널은 구독자만 597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 검찰청은 구글을 상대로 지난 1월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측은 유튜브에 난무하는 장난감 언박싱 영상들로 인해 "어린이들이 무분별하게 광고에 노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